최근 K-POP 업계에서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NewJeans)와 소속사 어도어(ADOR) 간의 법적 분쟁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단순한 전속계약 갈등을 넘어,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과 상위 지주사 하이브(HYBE) 사이의 갈등, 아이돌의 자율성 문제, 팬덤과 대중의 시선까지 모두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하이브의 입장과 민희진 대표의 주장, 그리고 향후 뉴진스의 활동 전망까지 하나씩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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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 어도어,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됐을까?

뉴진스는 2022년 데뷔 이후 파격적인 콘셉트와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K-POP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이들의 성공에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의 독창적인 기획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도어 내부의 경영권 문제와 하이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 간에도 신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경영 간섭을 비판하며 독립적인 경영권을 주장했고, 이에 하이브는 어도어 내부 감사를 단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들 역시 어도어의 경영에 의문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로써 연예계에서는 보기 드문 소속사-아티스트 간의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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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 뉴진스는 활동 중단
2025년 3월,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를 인용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단독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후 모든 공식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뉴진스 팬들은 멤버들이 직접 SNS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활동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민희진과 어도어가 뉴진스를 지켜줄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은 뉴진스가 오히려 법적 제약 속에서 침묵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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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신청 심문, 단 15분 만에 종료

2025년 4월 9일, 뉴진스 측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불복하여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해당 심문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놀랍게도 심문은 단 15분 만에 종료되었으며, 양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며 조용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법원의 이의 신청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뉴진스 측은 기각될 경우 즉각 항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심문은 뉴진스가 다시 활동할 수 있을지, 어도어와의 관계를 끊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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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도 진행 중
가처분 외에도 뉴진스와 어도어는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두고 본안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 3일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어도어 측은 민희진의 프로듀싱 능력과 뉴진스의 성장 과정을 강조하며 계약 유지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뉴진스 측은 어도어의 새로운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희진의 존재는 계약 유지의 중심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갈등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다음 변론기일은 6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재판은 뉴진스의 미래와 하이브의 지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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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반응과 뉴진스의 SNS 삭제

뉴진스 멤버들이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데뷔 초부터 뉴진스는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소송 이슈를 넘어 심리적 부담과 소속사와의 관계 악화를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팬들은 현재 뉴진스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조속히 해결되어 무대 위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경영 갈등이 더 이상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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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향후 활동은 어떻게 될까?
가처분 이의 신청 결과와 전속계약 본안 소송의 결과는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다면 뉴진스는 다시 소속사 내에서 활동을 재개해야 하며, 갈등이 남은 상태에서 활동을 지속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반면, 뉴진스가 승소한다면 어도어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소속사에서 활동하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K-POP 역사상 매우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민희진과 하이브 간의 갈등도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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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번 뉴진스와 어도어, 그리고 하이브와 민희진 간의 갈등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K-POP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아티스트의 자율성과 소속사의 권리, 상위 기업의 지배력과 창작자의 독립성 사이에서 무엇이 균형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뉴진스가 그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민희진의 기획력, 하이브의 자본력, 어도어의 시스템 속에서 뉴진스가 다시 팬들 앞에 설 날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