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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제대 군인들 사이 말라리아 확산…군인말라리아 재확산 우려 커져

by 레드인포 2025. 4. 9.

최근 경기도 파주 지역을 중심으로 군 복무를 마친 제대 군인들 사이에서 말라리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대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증상이 발현되는 제대말라리아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은 물론 군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들은 대부분 파주에서 군 복무를 마친 제대 군인들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말라리아 초기 증상을 보인 뒤 병원을 찾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말라리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대말라리아, 복무 중 감염되고 제대 후 발병


제대말라리아란 군 복무 중 감염되었지만, 잠복기를 거쳐 제대 후 증상이 나타나는 말라리아 유형을 말합니다. 이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보통 7일에서 몇 개월까지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군 생활 중 감염됐더라도 제대한 뒤 몸살이나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제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반드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주 지역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는 경우, 군인말라리아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파주, 매년 말라리아 감염자 다수 발생하는 지역


파주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매년 여름철이면 군인말라리아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아노펠레스 모기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쉽고, 특히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파주와 인접한 경기 북부 및 강원도 접경 지역을 말라리아 감염 주의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3월 말부터 말라리아 환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평년보다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 현역과 예비역 모두 방역 강화 나서


군은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현역 부대 내 방역 조치 강화와 함께, 제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야외 훈련 시 모기 기피제 지급, 방충망 설치, 야간활동 제한 등 기본적인 방역은 물론, 제대 전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 안내 및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인말라리아 발생 빈도가 높은 파주 지역 부대에서는 최근 보건소와 협력해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추적 시스템 구축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제대 후 일정 기간 동안 말라리아 증상 여부를 추적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제대 군인 “감기인 줄 알았는데 말라리아였다”


파주에서 복무하고 최근 제대한 A 씨는 “전역한 지 한 달 정도 지나서 갑자기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길래 감기약만 먹었다”며 “3일이 지나도 증상이 안 나아 병원에 갔더니 말라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대말라리아는 감기나 몸살처럼 보이는 초기 증상 때문에 자칫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파주에서 군 복무를 한 병사들은 제대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감염 의심 시 반드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말라리아,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감염병이라는 인식 필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말라리아는 해외 열대지역에서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특히 파주, 연천, 철원 등 DMZ 인근 지역에서는 군인말라리아, 제대말라리아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중 상당수가 군 복무 중 감염된 제대 군인들로 밝혀졌습니다.

말라리아는 국가 감염병 3급 질환으로, 감염 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재발이나 합병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 “예방약 복용 권장…감시 체계 강화할 것”


질병관리청은 파주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는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약은 복용 시기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감염 감시 체계 확대와 함께, 제대 군인들이 자가진단할 수 있는 안내책자 및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말라리아 예방과 인식 개선이 필요할 때


이번 파주에서의 말라리아 확진 사례는 단순한 개별 질환 문제가 아니라, 군 복무 환경과 감염병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군인말라리아, 제대말라리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과 사후 관리 부재는 향후 더 큰 감염 확산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말라리아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는 점을 국민 전체가 인식하고, 특히 파주 지역에서 군 복무한 이력이 있다면 감염 의심 시 즉각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과 보건당국,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